우리, 편하게 말해요
교보에서 서서 잠깐 읽는데도 편안하게 읽어지길래 냉큼 구입해서 왔다..!
학교에서 국어라는 이름의 과목으로 교육을 받고 입이 있고 구강 기관을 통해 말을 하지만,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학창 시절을 지나고 더 크고 넓은 세상에 발을 디디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로 인해 서로를 오해하고 관계가 틀어지고 어려워지기도 해 보고,
말로 인해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인연을 만드는 경험도 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잘해 갈 수 있을지 고민을 계속해 오던 가운데 만났던 책!
1장 잘 듣는 것만으로도
2장 말을 이해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
3장 때로 작은 구원이 되어
4장 말하기는 제대로 배운 적 없기에
이렇게 4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 잘 듣는 것만으로도
공감을 많이 했던 내용 중 하나인데,
이금희 아나운서가 북 콘서트 사회를 본 후 뒤풀이에서 어떤 가수의 매니저가
어떻게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할 거라 믿고 그렇게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가 얻은 결론이라고 했다.
'원 체험'
사람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관계가 부모자식 간의 관계인데, 그때 경험이 생에 전반을 걸쳐 가며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매우 공감이 되었다.
저자인 이금희 아나운서는 어릴 때 학교를 다녀와서 어머니가 재미있게 말을 들어줬던 '말'에 대한 좋은 원체험으로 인해 말하기가 조금씩 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경험하지는 못했더라도 나는 그런 어른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 때로 작은 구원이 되어
불안은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동력이라는 말을 보는 순간
어떤 심리학자가 적당한 스트레스는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 생각났다
조금 비껴간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떤 심리학자의 말을 듣고부터 약간의 스트레스 상황이 생기면 지금의 상황에 지지 않겠다(?)는 포부를 가지기도 했는데 ㅎㅎ

어떤 교수님의 저출산과 관련한 칼럼에서도
저출산이 단지 집값과 임금만의 문제이겠느냐 하시면서
수도권에 치중한 젊은 세대들의 이동이 더 심한 경쟁을 불러오게 된 것과
같은 꿈과 목표(정확한 표현이 기억이 안 나지만..)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는 점이 문제라고 했던 게 생각도 나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인생길이 다 다른데 같은 잣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듯한 말을 들으며 경쟁을 해야 하는 문화나 세태가 달라졌으면 좋겠다.
특히 어려운 스포츠 중계 상황을 예를 들면서 선배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가 소개해준 방법으로 " 간판 읽기"가 있었다. 눈으로 보는 상황을 입으로 소리내기까지 시간을 줄여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도 노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거저 되는 것은 없는..
책을 읽는 내내 웃기도 하고 위로를 받는 듯한 너낌이 들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면서
마음이 따뜻했다.
말하는 이의 태도와 마음 자세에 대한 이야기들과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있어서 넘나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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